은행원 임금동결 할 듯, 개점시간도 당겨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08.12.09 18:52

금융노사 10일 산별교섭 최종 합의 예상

금융권이 내년 임금동결과 함께 금융기관 개점시간을 오전 9시로 30분 당기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기관 노사 대표자들은 10일 오후 3시30분 은행연합회에서 열릴 '제27차 산별중앙교섭 및 조인식'에서 이 같이 합의할 예정이다.

노사는 금융권도 고통분담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내년도 임금은 동결하되 고용안정은 보장하는 형태로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상호협력한다는 형태로 특별합의서에 담길 예정이다. 아울러 사측은 ‘고용안정에 관한 협약’을 맺는 한편,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지속적인 신규채용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노사는 또 과도한 근무가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영업시간을 예전보다 30분 앞당기는데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은행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로 변경될 전망이다.


직원들은 업무시간인 오후 7시30분 이후에는 시간외 수당을 받거나 보상휴가로 대체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금융권은 일정시간 후 고객관계관리(CRM)전산시스템 및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는 등의 방식으로 합의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다만 이는 지부노사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서 추이는 지켜봐야한다.

이 밖에 노사는 △사용자단체 구성 △퇴직자 및 퇴직예정 종업원을 위한 취업센터 운영 △성희롱 고충 요청시 전환배치 △가족 간호휴직 확대 △남성 근로자에 대한 출산휴가(3일) 부여 △3년 미만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주15~30시간) 허용 등 여러현안에서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노조는 내년에 사용자단체가 구성되면 업체별 사정에 맞춘 개별교섭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노조는 은행 등 소속노조에서 위임을 받아 사측과 교섭을 해왔다. 금융노조는 대신 중앙노사협의회를 설치해서 금융산업 전체의 문제를 다루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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