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기관 노사 대표자들은 10일 오후 3시30분 은행연합회에서 열릴 '제27차 산별중앙교섭 및 조인식'에서 이 같이 합의할 예정이다.
노사는 금융권도 고통분담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내년도 임금은 동결하되 고용안정은 보장하는 형태로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상호협력한다는 형태로 특별합의서에 담길 예정이다. 아울러 사측은 ‘고용안정에 관한 협약’을 맺는 한편,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지속적인 신규채용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노사는 또 과도한 근무가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영업시간을 예전보다 30분 앞당기는데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은행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로 변경될 전망이다.
직원들은 업무시간인 오후 7시30분 이후에는 시간외 수당을 받거나 보상휴가로 대체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금융권은 일정시간 후 고객관계관리(CRM)전산시스템 및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는 등의 방식으로 합의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다만 이는 지부노사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서 추이는 지켜봐야한다.
이 밖에 노사는 △사용자단체 구성 △퇴직자 및 퇴직예정 종업원을 위한 취업센터 운영 △성희롱 고충 요청시 전환배치 △가족 간호휴직 확대 △남성 근로자에 대한 출산휴가(3일) 부여 △3년 미만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주15~30시간) 허용 등 여러현안에서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노조는 내년에 사용자단체가 구성되면 업체별 사정에 맞춘 개별교섭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노조는 은행 등 소속노조에서 위임을 받아 사측과 교섭을 해왔다. 금융노조는 대신 중앙노사협의회를 설치해서 금융산업 전체의 문제를 다루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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