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자체 할부사 보유' 여부가 실적 좌우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8.12.10 09:49

BMW, 벤츠, 렉서스 등 자체 서비스 운용..기타 업체 상대적 '타격'

"요즘 수입차 살 때 캐피탈 이용이 어렵다면서요?"-"저흰 자체 캐피탈사가 있어 이전과 거의 같은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9일 경기도 분당의 한 렉서스 전시장에서 차를 사려는 고객과 영업딜러가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다. 렉서스 외에도 최근 수입차 딜러점에서는 할부금융 이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묻는 고객들의 질문이 끊이질 않는다.

올 하반기 이후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캐피탈사의 신용관리가 엄격해지면서 수입차 업체 사이에서도 자체 파이낸스회사 보유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실적을 보면 이러한 추세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우선 자체적으로 BMW파이낸셜 서비스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BMW코리아가 422대를 판매하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혼다(385대)를 제쳤다.

혼다코리아는 올해 뉴레전드 이후 특별한 신차가 없이 하반기를 맞은데다 최근의 금융시장 경색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자체 캐피탈 없이 외부 캐피탈사에 의존하다보니 높은 이율과 엄격해진 신용기준의 영향을 받고 있다.


같은 일본차인 렉서스도 지난달 전월대비 24.1% 줄어든 309대를 판매했지만 한국토요타자동차의 내부 파이낸스사를 이용하면서 이율이나 신용관리에 있어선 덜 영향을 받았다.

이외에 인피니티와 미쓰비시등도 자체 파이낸스사가 없어 판매량이 감소했다. 미쓰비시의 경우엔 11월에만 아웃랜더와 랜서에볼루션을 각각 1대씩 판매하는데 그쳤다.

수입차 중에서 자체 파이낸스사를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는 BMW, 벤츠, 한국토요타 등 세 곳에 불과하다. 11월 판매실적도 혼다(2위)를 빼곤 1위와 3위, 4위를 세 브랜드가 차지했다.

때문에 자체 파이낸스사를 운영하지 않는 브랜드들은 이달들어 등록, 취득세 등의 세금지원이나 가격할인 등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12월 한 달간 모델별로 등록세나 취득세를 지원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인피니티도 EX35나 뉴M35, G35세단에 대해 5%의 등록세를 지원해주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300c모델에 대해 최대 700만원 현금 할인해주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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