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저축은행 등도 구조조정 바람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오수현 기자 | 2008.12.09 16:05
시중은행에 이어 카드·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몸집줄이기에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이달 1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본사 인력 가운데 20% 가량을 지점에 재배치할 예정이다.

희망퇴직에는 3200여명의 정규직 가운데 10% 가량인 300여명이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퇴직 위로금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노조와 협의가 속도를 내고 있어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또 본사인력을 지점으로 돌려 카드영업 및 중고차 할부, 채권추심 등 업무에 재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직원면담이 거의 마무리돼 최종 명단은 2~3일내 확정되고 인사발령은 22일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카드가 지난해 LG카드를 통합하면서 인력운용 측면에서 여유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신한카드는 당초 구조조정을 계획하지 않았으나, 금융위기 탓에 전격적으로 결정한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신한지주 내부적으론 양대축인 은행과 카드 이외에는 특별한 구조조정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카드는 수익성과 운영효율이 떨어지는 부서에 대한 조직개편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 사전심사기능을 강화하고, 사후적으론 채권관리 부서인력을 대대적으로 충원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일선 영업점 뿐 아니라 본사인력 상당수도 재배치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카드도 조직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다만 감원보다는 과감한 조직개편을 통해 업무능률을 올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아울러 부서통합, 전산화·아웃소싱 확대, 채권추심 강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대우캐피탈은 2개월전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부서를 축소했으며, 일부 저축은행은 임원 수를 절반가량 줄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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