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는 독?…진땀 흘리는 한화

머니투데이 강효진 MTN기자 | 2008.12.09 17:09
< 앵커멘트 >

한화그룹이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본 계약이 3주앞으로 다가 왔지만, 노조의 반대로 현장 실사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인수대금 확보도 쉽지 않은 편입니다.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애초 계획대로라면 한화는 이행보증금을 납부한 지난 달 19일부터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현장 실사를 진행했어야 합니다.



대략 4주로 잡혀 있는 실사를 통해, 최종 가격 선정과 본 계약 체결이라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마지막 고지를 넘는 게 한화의 당초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사는 하루 이틀 미뤄져 한 달이 넘도록 아무런 성과 없이 맴돌고 있습니다.

고용 보장 등을 바라는 노조의 요구가 벽이라고 하기엔 실사와 본 계약 등 남은 매각 일정이 너무 촉박합니다.

한화의 남은 매각 일정은 이렇습니다.

지난 11월 19일부터 3~4주간 실사를 하고, 이달 29일 본 계약 체결 한 뒤, 내년 3월 말 잔금을 치르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계산해도 본 계약 날까지 3주가 채 안됩니다.
서둘러도 제대로 된 계약이 될 지 의문입니다.

걱정을 더하는 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한화의 자금조달 문제입니다.

당초 금융권 차입과 보유자산 매각 등을 통해 최대 8조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 계획을 내놨던 한화는, 그간 시장의 자금 조달 우려에 대해 '지나친 우려'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 해왔습니다.

그러던 한화는 오늘 당초 매각 대상에 없던 강남의 명품 백화점인 갤러리아 백화점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녹취] 최영조 한화 상무
"아직까지 그런 내용 검토한 적 없다.
(자금 조달 상황이 나빠지면요?)그건 그때 가서 봐야겠죠. 지금 상황에선 계획이 전혀 없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 일부에서는 대한생명 지분 매각과 보유 부동산 매각 등에 차질이 생기면서 한화의 자금 조달 계획에 비상이 걸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자금조달 여력이 충분하다며 속 시원히 밝히지 않는 한화의 태도에 시장의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TN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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