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하루 동안 국내 증시가 쏟아낸 기록 들이다. 며칠 째 매섭게 몰아쳤던 한파가 물러갔듯, 잔뜩 움츠렸던 우리 증시도 이날 한껏 기지개를 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76.92포인트(7.48%) 폭등했다. 상승폭 기준으로 역대 5번째, 상승률 기준으론 역대 8번째다.
역대 최고 상승폭과 상승률 기록은 모두 지난 10월30일 세워졌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115.75포인트(11.95%)나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이 이날 달성한 신기록 행진은 투자주체별 매매 현황에서도 이어졌다. 기관이 6942억원을 순매수해 사상 9번째로 많은 순매수 금액을 기록했다.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했을 때의 규모는 1조4949억원이었다. 지난 해 8월16일의 일이다.
개인 순매도 금액도 사상 2번째를 기록했다. 개인은 이날 7708억원을 순매도해 지난 9월19일(8097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팔자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록들이 양산됐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거래일과 견줄 때 14.55포인트(4.82%) 급등했다. 상승률 기준으로 연중 6번째다.
두 시장에서 전 업종이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코스피시장에선 거래종목 900개 중 743개(82.55%)가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전체 거래종목(1036개) 가운에 814개(78.57%)가 올랐다.
이날 쏟아진 기록들은 고스란히 시가총액 대폭 증가란 결과물을 낳았다. 코스피시장의 시총은 39조1584억원 증가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1조9939억원이 늘었다.
두 시장을 합해 이날 하루에만 무려 41조1523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이로써 두 시장의 시총은 610조7749억원으로 늘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