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펀드 수익률 ‘극과 극’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08.12.08 16:52

편입 채권ㆍ만기 따라 최고 9%P 격차

신용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간 금리차)가 사상 최대치로 벌어지면서 채권펀드 수익률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국공채 위주로 투자하는 국공채 펀드는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반면 은행채나 회사채 투자비중이 높은 채권펀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채권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5일 기준, 설정액 100억원 이상)이 편입 채권과 듀레이션(Duration, 채권 만기)에 따라 최고 9%P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기간 수익률이 우수했던 채권펀드는 국고채, 통안채 등 주로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이중에서도 듀레이션이 1년 이상인 중장기 채권펀드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연초이후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채권펀드는 7.14%를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솔로몬국공채1(CLASS-I)’였다. 이 펀드는 국고채와 통안채 등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평균 듀레이션은 1.26년이다.

이어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장기주택마련채권1’이 6.88%의 수익률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 펀드 역시 국공채펀드로 5일 현재 전체 자산의 97% 가량을 국공채에 투자하고 있다. 듀레이션은 2.9년.




같은 국공채 펀드이지만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장기주택마련채권1’와 ‘부자아빠퇴직채권1’ 등은 수익률이 2-4%대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펀드들은 국공채 편입비중이 70%이하로, 듀레이션이 각각 0.58년, 0.49년으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신용위기가 부각되면서 은행채나 회사채 편입 비중이 높은 채권펀드는 수익률이 부진했다. 회사채 편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3 CLASS C2’와 ‘도이치코리아채권1-1 CLASS A’는 각각 2.97%, -2.04%를 기록했다.

신건국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정책금리 인하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가 급락하면서 국고채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는 수익률이 호전되고 있다”며 “하지만 회사채는 여전히 8%대의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관련 펀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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