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단 27개 건설사 승인…심사기간 단축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8.12.08 15:33

(상보)은행장 "중소기업 지원 적극 나설 것"

은행연합회는 대주단 협약가입을 신청한 30개 건설사 중 27개를 승인 했고, 3곳에 대해서는 심사가 진행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낮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이사회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주단 가입이 승인된 27개 건설사에 대해 1년간 채권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했다. 또 대주단 가입을 신청한 건설사에 대한 채권행사 유예 심사기간을 현행 1개월에서 2주로 단축하는 협약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은행장들은 최근 국내외 경제상황과 은행권의 대응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은행장들은 우선 최근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수출경기도 둔화되면서 중소기업들의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에 은행장들은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기 위해 은행들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최근 건설사 등 기업들에 대해 2금융권 등에서 자금회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 된다"며 "은행장들은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는데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은행연합회는 11월 중 중소기업대출 증가액이 4조3000억원에 이르는 등 지난 8월 2조6000억원, 9월 2조9000억원, 10월 3조4000억원 등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 지원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일 기준 589개 중소기업에 1조2101억원을 지원했고, 이 중 키코(KIKO) 관련 303개 중소기업에 7451억원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장들은 대출금리 하락을 위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은행들은 가급적 양도성예금증서(CD) 및 은행채 발행을 줄여 주택담보대출 및 중소기업대출 금리 하락을 유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정부가 추진중인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에 8조원을 출연해 채권시장 경색이 조기에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부실채권정리기금의 잔여재산 중 금융기관 잉여금 6760억원을 신용회복기금에 출연해 금융소외자 등의 신용회복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은행권은 중소기업대출 등 기업금융이 보다 활성화되고 은행의 건전성도 유지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줄 것을 정부 및 통화당국에 건의키로 했다.

그러나, 은행장들은 최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묘책은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은행장은 "일단 증자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채권발행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해도 시장금리를 올리는 문제가 있어 다른 해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신동규 은행연합회장과 강정원 국민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민유성 산업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송기진 광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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