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긴급 자회사 사장단 회의를 열어 사업이 부진하거나 농업인 이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자회사를 청산 또는 매각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손자회사를 포함해 25개인 자회사 수를 오는 2010년까지 16개로 줄이기로 했다. 농협유통, 충북유통, 부산경남유통, 대전유통센터 등 4개 유통 자회사는 단일 회사로 통합한다.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해 증권, 선물, 자산운용 등 3개 금융회사도 합하거나 수직 계열화를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자회사 전체 상근 임원의 22%인 11명을 내년부터 감축하고 신규 임원은 내외부 공모를 거쳐 영입한다. 임원추천위원회 등을 통해 객관적 인사 검증을 거치도록 했다.
또 전 상근임원을 대상으로 엄격한 임원별 성과평가를 통해 실적이 부진한 임원은 임기 중에도 해임하는 등 강력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자회사 임원 보수도 10% 삭감한다. 2008년~2009년 자회사 전 직원 임금 동결 및 인상분 반납 등의 자구 노력도 병행된다. 이날 회의 직후 자회사의 현직 임원은 쇄신 의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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