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 15일만에 310선 '탈환'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12.08 15:28
코스닥지수가 15거래일 만에 310선 고지를 탈환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상승, 이후 전해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신뉴딜정책' 구상에다 우리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및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 국내외 호재가 복합적으로 포개진 결과다. 미국발 훈풍에 이날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한 것도 날개짓에 힘을 보탰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55포인트(4.82%) 급등한 316.7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4일(종가 317.45)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미국에서 들려온 희소식으로 개장과 함께 상승 출발하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후 장 마감 때까지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한 끝에 310선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외국인이 사흘째 순매수에 나서며 장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193억원 사자우위에 나서며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204억원)의 매도분을 소화했다. 기관은 12억원 순매수했다.

전업종이 상승 기운을 이어받았다. 금융(7.32%) 오락.문화(6.81%) 의료정밀기기(6.56%) 인터넷(5.81%) 제약(5.81%) 등이 크게 올랐고 IT 관련주의 강세도 돋보였다.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소식에 자원메디칼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카메룬공화국 다이아몬드 등의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코코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른바 '적대적 M&A'주인 시모텍과 휴람알앤씨도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소식에 케이알이 급등했고, 신규사업 기대감으로 에프아이투어도 크게 올랐다. 유진로봇은 올해 지능형로봇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수출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른바 '신뉴딜' 수혜주들도 등장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대규모 공공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데 힘입어 태양광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 등 에너지 관련 업체들이 대거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거의 모두 올랐다. 특히 메가스터디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긍정적 평가가 줄을 이으면서 시총 1조원을 회복하고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태웅SK브로드밴드를 비롯해 키움증권 셀트리온 CJ홈쇼핑 GS홈쇼핑도 크게 올랐다. 소디프신소재는 기술 유출 의혹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최대주주 동양제철화학의 임시주주총회 요구 소식에 급등했다.

전체 종목 중 상한가를 기록한 56개를 포함, 무려 814개가 상승했다. 하한가 12개 종목을 비롯한 162개 종목만 내렸다. 보합은 63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5억5073만주, 거래대금은 1조966억6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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