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병 농협회장 "백지상태서 혁신 검토"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8.12.08 13:38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농협의 대대적 혁신을 예고했다. 최 회장은 8일 농협대강당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최근 사태에 대해 뼈아픈 반성과 함께 대대적인 혁신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최 회장은 "농협이 세계적 금융위기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고, 농협 개혁의 목소리는 요란했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매우 부족했다"며 "일부 경영진의 부도덕한 경영판단과 그동안 직언하지 못하고 맹종한 임직원의 자세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회장은 "회장 스스로 개혁에 걸림돌이 된다면 회장 부터 개혁하겠다"며 "회장의 기득권을 포함한 기존 개혁안을 백지 상태에서 재검토하고, 잘못된 관행과 규정을 과감히 청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그는 투명한 인사를 단행하고 농업인을 위한 실익사업 중심으로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새벽 가락동 농수산물 종합도매시장을 찾아 "농민을 위해 일해야 할 농협이 금융 사업에서 몇 조씩 벌어 사고나 치고, 간부들도 정치하는데 왔다 갔다 하면서 이권에 개입했다"고 세종증권 인수 금품로비 등 각종 부정비리 연루사실이 드러난 농협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농협은 5일 비상경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전무이사, 사업부문별 대표이사, 조합감사위원장 등 임명직 임원(5명) 전원이 회장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고, 집행간부 19명도 전무이사 및 각 사업부문별 대표이사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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