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세일 효과, '초기 반짝'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8.12.08 10:33

겨울 정기 세일 실적 한자릿수 신장...세일 첫 주말 두자릿수에 비하면 '저조'

올해 마지막 세일 기간인 겨울 정기 세일 기간 동안 주요 백화점 매출이 한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세일 첫 주말 매출 신장률이 일제히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세일 효과가 초기에 '반짝'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전국에서 25개 점포를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겨울 송년 세일(11/28~12/7) 10일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11/30~12/9) 5.9%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4.5%, 신세계백화점은 5.7%, 갤러리아백화점은 6.4%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겨울 정기세일은 전년보다 5일 길어져 최근 경기 불황에도 세일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났다. 세일 마지막 주말동안 쌀쌀해진 날씨에 겨울 의류 수요가 증가했고 세일 기간 대대적으로 진행된 초특가 행사가 매출 호조를 견인했다.

그러나 세일 첫 주말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결과다. 세일 첫 주말 롯데백화점은 18.9%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현대, 신세계는 각각 11%, 19.2% 늘었다.


백화점 매출 신장세의 주요 '엔진'인 명품 매출은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엔화 초강세에 일본인 고객이 몰리면서 일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루이비통을 중심으로 명품 매출이 급증해 이번 세일 기간 동안 명품 부문 매출이 44.6% 늘었다. 현대(26%), 신세계(22.1%), 갤러리아(23.9%)도 명품 매출이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이준하 갤러리아백화점 영업관리 팀장은 "경기 침체로 백화점 매출의 중심인 의류 매출이 둔화됐다"며 "그러나 세일 기간 동안 구매 객수와 객단가가 소폭 증가하는 등 소비 심리는 형성돼 있어 본격적인 연말연시 시즌인 12월 중순부터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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