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단기간 급락(채권가격 상승)한 탓에 지켜보자는 심리에다 오전 1조4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5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어 물량 부담도 작용하고 있다.
8일 오전 10시7분 현재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8-3)은 전일보다 0.14%포인트 상승한 4.31%, 국고채 5년물(8-4)은 0.03%포인트 오른 4.45%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말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전날보다 각각 0.16%포인트나 급락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이번주 열릴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오전 채권시장은 금통위를 앞둔 호재를 금리에 미리 반영했기 때문에 매수에 조심스러운 반응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채권운용 담당자는 "그간 강세폭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고 국고채 5년물 입찰도 매수에 걸림돌"이라며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추면 3.50%인데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 레벨인 4.10%대도 매수하기에 편한 상황으로 볼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고채 입찰 결과 금리가 강한 수준에서 마무리되고 통안채도 우호적으로 마감되면 보합수준까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인 조정 양상이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지배하는 흐름이기 때문에 밀리는 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국고채3년과 5년 스프레드를 보면 5년물의 투자 매력이 좋은 상황이므로 5년물 입찰 결과도 우려만큼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국고채 입찰 후 분위기가 전환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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