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가격 1년새 20%↓, 서울 부동산거래 급감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8.12.08 11:15

11월 거래 2년새 88% 줄어… 서울시, 실거래현황 매월 공개하기로

↑ 서울시 부동산 실거래 현황 자료.(제공: 서울시)
지난달 서울의 부동산 거래 건수가 지난 2006년 11월에 비해 88%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전용 77㎡(공급 102㎡) 가격은 1년새 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부동산 시장이 부정적으로 왜곡되지 않도록 이 같은 내용의 부동산 실거래 현황을 이달부터 매월 공개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지난 1~11월까지 서울시내 부동산 거래 신고 건수가 20만6338건, 신고 금액은 79조5832억53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부동산 실거래신고제가 시행된 지난 2006년(31만8390건, 95조9648억4600만원)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극에 달했던 지난달에는 부동산 거래 건수가 6440건으로, 2년 전 같은 기간 5만1941건보다 88%가량 감소했다. 올해 거래 신고가 가장 많았던 4월(3만2910건)에 비해서도 2만6470건 줄었다.

올해 지역별 거래 건수는 은평구가 1만5048건으로 가장 많았고, 금천구가 4248건으로 가장 적었다. 종로구가 7조2927억1700만원으로 최고 신고 금액을 기록했고, 강동구가 1조7891억8300만원으로 신고 금액이 가장 적었다. 지난 11월에는 중구가 604건으로 거래가 가장 많았고, 금천구가 93건으로 거래가 가장 적었다.


주요 단지별로 거래 사례를 살펴보면 강남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공급면적 102㎡)는 지난해 11월 10억 3000만원원이었으나 올해 11월에는 8억3000만원에 신고 됐다. 1년새 아파트 가격이 19.4% 급감했다. 경매시장에선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공급면적 112㎡)가 8억원에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1차 전용면적 41㎡(공급면적 43㎡)는 지난 2006년11월 6억원에 신고됐지만 올해 11월에는 4억원으로 2년새 33% 떨어졌다. 이밖에 강동구 둔촌동 주공3단지 전용 97㎡(공급면적 102㎡)는 지난해11월 8억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5억9000만원으로 25% 하락했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거래 사례는 계약일을 기준으로, 실거래건수와 총 신고금액은 신고일을 기준으로 정리했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아파트 실거래 통계자료를 매월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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