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 전 회장, 4년만에 SK 복귀

김창익 기자, 송정렬 기자 | 2008.12.07 17:25

SK텔레콤 명예회장 맡아 경영자문 등 맡을 듯

전문경영인의 신화인 손길승 전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 명예회장으로 4년만에 SK로 돌아올 전망이다.

SK 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달말 그룹 인사에서 손길승 전 회장을 SK텔레콤 명예회장으로 위촉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SK 그룹의 원로로서 예우 차원에서 명예회장으로 위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경영전면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손 전 회장이 지난 8월 사면복권된 점이 SK로의 복귀를 가능케 한 대목이기도 하다는 게 SK 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도 "경험과 지식을 아우르신 분이기 때문에 명예회장으로 모실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역할과 기능에 대한 정확한 원칙이 세워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명예회장이 경영책임을 지지는 않지만, 큰일이 있을때 자문을 할수 있고, 대외적으로는 좀 적극적 활동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SK 내에서는 사실상 손 전 회장의 복귀가 확정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손 전 회장은 SK의 전신인 선경그룹에 1965년 입사해 고 최종현 회장의 측근으로 SK 성장을 이끌어왔고, 최종현 회장이 타계한 후 2003년까지 최태원 SK회장과 공동으로 SK 경영에 전념했다. 2003년 초 터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올해 8.15광복절 특사로 최태원 회장과 함께 사면되면서 복귀의 실마리가 풀렸다.

손 전 회장은 SK사태 책임을 지고 2004년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으나 전문경영인으로 거의 유일하게 전경련 회장을 맡았을 정도로 경영능력면에서 인정받고 있다.

손 전 회장은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인수에 적극 관여했고, 1994년부터 SK텔레콤 부회장, 1998년 SK텔레콤 회장 및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을 맡는 등 SK텔레콤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손 전 회장이 이번에 명예회장으로 복귀하는 것이 SK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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