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 중심으로 투자은행 강화해야"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8.12.07 15:11
은행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금융회사의 투자은행 업무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종만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7일 '세계적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및 금융업의 재편'이라는 보고서에서 "그동안 세계경제는 위험추구 성향이 강한 금융중개자들로 인해 금융부문이 유발하는 위험에 보다 많이 노출됐다"며 "금융시장의 정보효율성은 개선됐지만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은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위원은 "최근의 금융위기는 금융업은 물론 실물경제에도 상당한 변화를 주고 있고, 이에 따라 금융업과 실물경제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실물부문에서는 자동차산업의 전 세계적 구조개편이 예상되며, 여러 주요산업에서도 일부 대형회사들에 의해 시장이 주도되는 구조개편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미국의 대형투자은행들이 몰락함에 따라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은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회사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며 "선진국과 후진국 간 격차가 확대될 뿐만 아니라 선ㆍ후진 금융회사 간 격차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위원은 "내년부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투자은행업무 등 증권업의 새로운 발전이 기대되며, 금융시장도 시장중심적 금융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금융위기에서 보듯 직접금융시장의 자금중개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은행업과 증권업 간 상호보완성을 제고해 시장친화적 금융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증권부문의 독자적 발전모형은 적절치 않다"며 "은행지주회사를 중심으로 투자은행 업무를 강화하는 것이 우리나라 금융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실적 방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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