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街 "금리 최소 50bp 인하할 것"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8.12.07 15:21

"금융경색 해소 위해서는 한은의 선제적 대책 필요"

오는 11일 정기 금융통화위훤회를 앞두고 증시에서는 금통위가 정책금리를 50bp 또는 그 이상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7일 증권업계는 경기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한국이 다른 주요국가보다 절대 금리 수준이 높기 때문에 정책금리를 큰폭으로 낮출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이번 금통위에서는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인 50bp나 그 이상 인하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유미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지난 10월말 전격적인 75bp 인하나 은행채 매입 결정, 채권시장안정펀드 자금 지원 등은 과거에 비해 강력한 조치였다"며 "하지만 이들 대책은 정부가 정책을 미리 발표하면 한은이 뒤늦게 떠밀려 유동성 지원을 나서는 모습으로 비춰져 시장에 충분한 신뢰를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즉 한은이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이고 다양한 통화정책 등 한은의 역할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것. 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일 한은이 시중은행을 위한 지불준비금 이자 지금과 주택금융공사 발행 채권을 RP대상 채권에 포함시키는 조치 등은 한은의 적극적이고 자체적인 대응책"이라며 "하지만 이런 조치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은행 대출 여력을 당장 늘리기는 힘들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자금시장 경색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포함해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식의 통화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주요 이슈로는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하폭이 있다"며 "다른 주요국가 대비 금리인하 폭이 상대적으로 작고, 절대 금리 수준도 높고, 경기침체가 가시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기대치인 50bp 또는 그 이상의 금리인하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경제지표 악화로 국고채 시장은 강세를 보였으며, 이미 내주 금통위에서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채권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금리인하 폭이 중요한데, 50bp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경제지표 악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금리를 대폭 인하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채권시장에서 이미 50bp 인하 가능성을 상당부분 반영한 만큼 인하폭이 25bp에 그칠 경우 국고채 금리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금융거래 당사자간 불신이 팽배해 신용경색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적어도 기준금리를 대폭 내려야만 시장금리 역시 떨어질 여지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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