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28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늘 감시 감독을 받아왔지만 기분 나쁜 것은 나쁘다고 해야 한다"며 이같이 불쾌한 심사를 드러냈다.
홍 원내대표는 "내가 산은 민영화에 소극적인 건 사실이고 특히 김영선 정무위원장이 동의명령제에 반대하는 것은 정확하게 봤다"면서도 "조금은 오해가 있더라"고 말하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이어 이번 문건의 출처를 파악해 봤냐는 질문에 "당무에 관한 것은 당 대표와 사무총장의 소관"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또 문건을 사전에 보고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문건을 안 봐도 (상임위 사정에 대한) 내용을 다 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당 의원들의 성향이 기재된 '개혁입법추진 난항 실태-정무위원회의 경우'라는 제목의 문건을 안경률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함께 검토하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됐다.
이 의원 측은 출처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피한 채 점심 먹고 나오다 누군가가 건넨 정보지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지만 여권 최고 실세인 대통령의 형이 동료 의원들의 성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받아보고 있는 게 드러나 '만사형통' 논란에 이어 '상왕정치'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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