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해비치 재단, 사업 본격화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8.12.07 12:45

장학금 전달 및 찾아가는 문화예술후원

↑ 사진 왼쪽부터 박영주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 이희범 해비치재단 이사장, 정상호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출연한 해비치 사회공헌 문화재단(이사장 이희범)이 설립 1년여 만에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해비치 재단은 지난 5일 현대차 계동사옥에서 저소득층 자녀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해비치 꿈나무 육성' 사업을 위한 장학증서 전달식과 함께 문화예술 소외지역 학생 4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의 협약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해비치 재단은 정몽구 회장이 비자금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밝힌 '1조원 사회공헌 약속'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그동안 정몽구 회장은 글로비스 주식을 팔아 2차례에 걸쳐 900억원을 이 재단에 출연했다.

해비치 재단은 사회공헌의 방향을 교육지원사업과 문화예술후원 등으로 잡아 앞으도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비치 꿈나무 육성' 사업의 지원 대상은 교통안전공단 등 관련 단체의 협조를 받아 선정하며 교육비 지원 외에도 문화 체험, 복지시설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 참여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해비치 재단 관계자는 "교육비 지원으로 자립기반 도움은 물론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사회참여 의지를 높이는 데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해비치 재단은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 협약식을 한국메세나협의회와 체결했다. 이 사업은 문화예술인들이 산골 오지 분교와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캠프, 발표회 등의 창의성 개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먼저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 '해비치 써니 스쿨'을 내년 1월부터 열기로 하고 강원, 충청, 전라, 경상도 산골 오지에 소재하고 있는 총 20개 학교 400여명을 선발해 연간 32회 일정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메세나협의회 관계자는 "폭넓은 문화예술교육의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해 지역별 문화양극화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비치 재단은 향후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 환경 조성사업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사업 등을 기본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재단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문화예술의 수요측면에서 문화향유의 기회를 늘리고 공급측면에서 예술가와 예술단체의 역량 및 자생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희범 해비치 재단 이사장과 해비치 꿈나무로 선정된 학생 대표 및 가족, 정상호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박영주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 등 총 8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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