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림 오비맥주 사장, "매각 통보 없어"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8.12.07 13:00

이 사장, '현재로선 매각 사실 아니다' 입장..판매량은 전년대비 8%↑

오비맥주 이호림 사장은 "회사 매각설과 관련해 모기업인 벨기에 인베브사에서 통보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비맥주 이호림 사장은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비맥주 매각설에 대해 시장에서는 많은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모기업으로부터 아직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통보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매각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게 회사의 공식 입장"이라며 "매각 사실을 정식으로 통보 받는다면 그에 맞게 대응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오비맥주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인베브의 전 세계 맥주 계열사 중 오비맥주는 두 번째로 뛰어난 실적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직원들은 인베브가 쉽게 회사를 팔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인베브가 오비맥주를 결국엔 매각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인베브는 오비맥주 매각을 위해 JP모간과 도이치뱅크를 매각 주간 증권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보 중 한 곳인 롯데그룹도 최근 외국계 증권사를 상대로 인수 자문사 선정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오비맥주 매각설의 진위 여부가 어떻게 판명날 지 주목된다.


오비맥주의 판매량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올들어 11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이 7356KHl(킬로헥타리터, 7356만 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오비맥주는 "인기상품 카스가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카스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2% 늘었고, 시장점유율은 33.5%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7년 이호림 사장 부임 이후 신제품 개발기간을 앞당기고 영업조직을 개선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실적개선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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