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정유업계 최고 '2.5%' 임금 인상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8.12.07 13:52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신청 결과..나머지 정유 3사 '2%' 인상

에쓰오일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2.5% 인상에 합의했다. 이는 올해 정유업체의 임금 인상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SK에너지,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 3사는 임금 2%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 노사는 지난 5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에서 기본급 2.5% 인상과 동종 선두회사와 기본급 격차를 2년 이내 해결한다는 데 합의했다.

2년 연속 임금을 동결한 에쓰오일 노사는 지난 9월부터 4차례 본 교섭과 17차례의 실무 교섭을 가졌지만 합의안 마련에 실패, 중노위 조정을 거쳤다.

노조는 “경영난을 호소하는 회사가 최근 고배당으로 사우디 아람코, 한진그룹 등 대주주에게 수천억원을 지급하면서 임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사측은 정제 마진 감소, 환율 상승, 주식시장 침체 등 최근 경기상황을 이유로 2% 인상안을 고수하다가 2.5% 인상안에 합의했다.


이로써 올해 국내 정유업계의 임금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됐다.

GS칼텍스는 지난 6월에, SK에너지는 지난 10월에 2% 인상안에 합의했고 현대오일뱅크도 지난달 14일 임금 2% 인상에 합의했다.

SK에너지 노사는 임금 인상에 합의하면서 성과급 등을 규정하는 부속합의안을 마련하기로 했으나 합의가 늦어지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SK에너지 노조 관계자는 “성과 배분, 임금일률 인상률 방식 등을 노사공동 위원회에서 지난달 15일까지 시행 방안을 만들 예정이었지만 사측의 요구로 연장했다”며 “사측이 계속해서 협상에 무성의 한 자세로 임한다면 언제든지 결렬을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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