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인력 2000명 감축 추진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8.12.06 17:18

상임이사 4명 물갈이..조직개편으로 독립사업부제 확대

한국전력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조직개편과 함께 정원을 10% 줄이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이사진 전원을 교체하기로 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5일 부사장과 본부장 등 상임이사 4명의 사표를 수리했다. 한전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 임원을 선임을 예정이다. 신규 임원은 공모 방식으로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한전은 외부 용역을 통해 조직개편과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임원진 교체는 이 같은 조직개편 과정에서 추진됐다.

한전은 조직개편을 통해 마케팅본부와 송전부문을 독립사업부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마케팅본부는 전력의 소매 부문인 배전과 판매를 담당한다. 현재 9사업본부 7지사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사내 회사 형태의 10~14개 독립사업부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독립사업부가 되면 인사부터 예산 등을 모두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전력판매의 도매 부문인 송전 부문도 독립사업부제가 도입된다. 조직개편이 이뤄지면서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될 전망이다. 한전의 정원은 현재 2만1700명 수준인데, 이 중 2000여명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연 감소를 포함해 희망퇴직 등으로 인력을 줄일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 등에 대해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조직개편안 및 구조조정안은 이달 중 확정하게 되며 신규 임원 선임은 이보다 좀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른 에너지 공기업인 가스공사는 시설운영본부를 생산과 공급 부문으로 나누고 6본부를 4본부로 줄이는 조직개편안을 추진하고 있다. 5조 3교대인 근무 체계를 4조3교대로 전환해 인력 재배치를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앞서 농촌공사는 지난달 말 정원을 15%가량 감축하는 구조조정안을 확정했고, 철도시설공단도 10%의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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