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소비 키워드는 '불황' '실속소비'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8.12.07 11:00

대한상의, 전문가들 대상 조사..내년 소매시장 성장률 2년째 하락 예상

내년 소비 트렌드를 지배할 키워드로 '불황'과 '실속형 소비'가 꼽혔다. 경기 침체로 인해 내년 소비시장 성장률도 2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의가 지난 5일 발표한 '2009년 소매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소매전문가들은 2009년 소비트렌드 10대 키워드로 ‘불황’(71.7%)‘과 실속형소비’(64.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 밖에도 ‘세일’(27.5%), ‘절제’(25.8%), ‘소량구매’(19.2%) 등 불경기를 떠올릴 수 있는 단어들이 키워드로 다수 선정됐다. 키워드 조사는 150명의 유통산업 전문가를 대상으로 30개 가량의 단어들을 예시하고 이중 10가지를 선택하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식품안전’(24.2%), ‘웰빙’(20.0%), ‘친환경’(16.7%), ‘트레이딩업&다운(중간대 가격의 상품보다는 상향구매 또는 하향구매하는 경향)(10.0%), ‘브랜드’(3.3%) 등도 내년 소비트렌트를 좌우할 키워드에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불황기일수록 변화를 읽고 소비자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느냐에 따라 기업실적이 좌우된다"며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실속형소비’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통 전문가들은 또 내년 소매시장 성장률이 3.0%로 지난해 5.6%에 비해 2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은 4.0%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론 인터넷쇼핑몰(5.6%)과 편의점(4.5%)이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조사됐고 다음으로 슈퍼마켓(3.5%), 대형마트(3.4%), 홈쇼핑(3.3%), 백화점(2.3%), 재래시장(-0.1%) 순으로 집계됐다.

이은철 유통물류진흥원 선임연구원은 "세계적 금융 불안의 여파가 실물경제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어 내년에도 소비심리가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며 "인터넷쇼핑몰은 경기 침체에 따른 합리적 소비 추세, 쇼핑 편의성 추구, 교통비 등 쇼핑 부가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경향 등으로 불황속에서도 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통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내년 경영계획에 대해 물어본 결과 '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사업을 유지'(72.0%) 또는 '사업 확장'(22.0%)을 답한 기업이 94.0%에 달했다.

‘사업 축소’ 계획을 밝힌 응답자는 6%였다. 채용계획에 대해서는 소매업체의 70%가 지난해 수준 유지 또는 19%가 오히려 더 많은 인원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