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前직원들, 기술유출 혐의 불구속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8.12.05 19:34
온라인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의 前직원이 기술유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는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리니지3'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박모씨 등 엔씨소프트 前직원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이던 리니지3의 핵심 기술이 담긴 파일을 가지고 퇴사해 비슷한 게임을 개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모 엔씨소프트 전 개발실장 등은 퇴사 후 장병규 전 첫눈 대표가 설립한 '블루홀 스튜디오'에 합류해 'S1'이라는 온라인 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前직원 7명에 대해 리니지3의 기술을 유출했다며 지난해 형사고소한데 이어, 지난 8월에는 블루홀스튜디오를 상대로 리니지3 개발 중단에 따른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65억원의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검찰의 결정에 대해)특별히 언급할 말은 없다"며 "재판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검찰이 블루홀 스튜디어오의 핵심 개발진들을 불구속기소함에 따라 블루홀 스튜디오의 입장도 난처하게 됐다.

블루홀 스튜디오 관계자는 "퇴사하는 과정에서 파일을 가지고 나온 것은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다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은 블루홀 스튜디오와는 무관한 일이기 때문에 S1은 계획대로 개발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루홀 스튜디오가 개발중인 S1의 서비스를 담당하기로 계약한 한게임 역시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한게임은 지난 8월 블루홀 스튜디오와 S1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한게임 관계자는 "S1 서비스에는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문제가 원활하게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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