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국고채 금리 연저점 돌파 '강세'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8.12.05 16:52

전세계 금리인하+외인 매수 가세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저점까지 하락(채권가격 상승)하는 등 최근들어 채권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하강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한국은행을 비롯한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는 점이 안전자산인 채권의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16%포인트 하락한 4.17%, 국고채 5년물도 0.16%포인트 내린 4.42%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년과 5년물 금리는 모두 올들어 가장 낮았던 지난 3일 종가마저 밑돌면서 연저점을 경신했다.

12월물 국채선물도 종가 기준 전 고점이었던 109.75(10월30일)을 돌파한 109.90으로 마감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4766계약 순매수해 강세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6일 이후 8영업일간 연속 매수우위를 기록, 이 기간 1만4680계약 순매수하는 등 금리 하락에 과감히 '배팅'하고 있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스웨덴 등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자 채권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국내 경기도 생산과 수출 등 모든 지표들이 악화되고 있어 한국은행이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했다.


박혁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기의 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기준금리를 인하하는데 걸림돌인 물가상승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며 "금리 인하기엔 국고채금리가 정책금리보다 더 낮은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채권을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해 고정 금리를 받는것보다, 금리 인하 추세를 이용한 매매로 채권가격이 오른만큼 이득을 얻으려는 전략에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업협회에서 발표한 12월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140.2로 전달 122.2보다 18포인트 상승해 시장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보여줬다.

이날 신용평가사에서 일부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하항 조정한 점도 채권시장엔 호재로 인식됐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사가 부도가 나면 금융권 위기로 인식돼 악재로 작용하지만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저은 우량기업과 부실기업을 구분할 수 있는 옥석가리기 역할이어서 불확실성을 해소시켜준 측면 때문에 호재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변동하지 않은 점도 외국인 매수세를 유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외화를 차입해 국내 채권을 사는데 외환시장이 이전보다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어 국채선물 매수 등을 확대하고 있다"며 "더구나 기준금리 인하도 예상돼 이런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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