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예산안 12일 처리' 의견 접근

심재현 기자, 조철희 기자 | 2008.12.05 15:49

5일 오전 회동 결렬 뒤 김형오 국회의장 중재안 재협의 중

여아 지도부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점과 관련, 오는 12일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이날 오후 김형오 국회의장이 예산안 처리시점으로 12일을 중재함에 따라 일정 조율 등을 위해 3번째 줄다리기 협상에 들어간 상태다.

여야는 예산안 처리 시점과 종합부동산세 등 감세법안 처리 문제를 두고 '빅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김 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했다"며 "여야 지도부가 회담을 진행하고 있으니 결과를 기다려 보자"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본회의 직후 의원총회를 갖고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예산안 정국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으나 다시 한 번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여야는 전날 부가가치세 감세 문제에서 이견을 보인 데 이어 이날 예산안 처리 시일을 두고 대립했다.

한나라당은 예산안을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오는 9일까지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충분한 예산 심사를 위해 15일까지 연기해야 한다고 맞섰다.

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지자 한나라당은 이날 중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감세법안 등 예산부수법안을 표결처리하겠다며 강행 처리 수순에 들어갔다.

이에 민주당이 물리적 저지에 나서며 한때 기재위 소위원회 회의장에서 여야 의원과 당직자들 간 고성이 오가는 몸싸움이 벌어졌다.

오전부터 회의장 주변을 지키고 있던 한나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법안 처리를 저지하려는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의 회의장 진입을 막아서 양당 의원과 당직자들 200여 명이 거친 말과 고함을 내지르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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