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는 최악, 실업은 최고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12.05 15:47
미국의 11월 소비가 40년만에 최악을 기록했고, 실업자수는 26년만에 처음으로 400만명을 돌파했다.

4일(현지시간) 국제쇼핑센터위원회(ICSC)는 미국내 37개 소매업체들의 동점포매출이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 감소할 것이라던 ICSC의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것이며, 1969년 집계가 시작된후 최저 수준이다.

저가 할인점 월마트의 매출만이 예외적으로 3.4% 늘었을 뿐 나머지는 소매업체들의 11월 동점포매출은 7.7% 급감했다.

미국내 2위 할인점인 타겟도 매출이 10%나 감소해 3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회원제 할인점 코스트코의 매출 역시 5% 감소했다.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와 JC페니, 의류업체 애버크롬비앤피치, 리미티드브랜드 등은 모두 두자릿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서지 않은 애버크롬비의 매출 감소율은 28%에 달했다.

부문별로는 의류 유통업체들의 동점포매출이 10.4%, 백화점은 13.3%, 할인점은 1% 감소했다.


ICSC의 마이클 니미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 매출 실적은 1.5~2.5% 늘어나겠지만, 지난달 매출과 합칠 경우 이번 연말 대목은 사상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이날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실업자의 수가 409만명을 기록, 26년만에 처음으로 4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극심한 불황을 겪던 1982년 이후 처음이다.

ADP가 집계한 11월 미국 민간고용은 25만명이 감소해, 10월 17만9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2001년 11월 이후 최대폭이다.

그나마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전월보다 2만1000건 감소한 50만9000건을 기록, 작은 위안이 됐다.

하지만 5일 발표될 실업률이 1993년이후 최고가 확실시 되는 등 미국내 고용과 소비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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