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내다팔면 유동성 논란 벗을까?

머니투데이 홍기삼 MTN기자 | 2008.12.05 17:41
< 앵커멘트 >
두산그룹이 애지중지하던 주류사업부문을 시장에 내놨습니다. 예상 밖의 일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홍기삼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





< 리포트 >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주류 매각은 없다.”(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회장)

“주류 사업이 두산그룹의 뿌리격인 데다, 이익을 내고 있어 매각할 계획이 없다.”(한기선 두산주류 사장)

지난 몇 년간 소주 ‘처음처럼’으로 유명한 두산주류 사업부문은 줄곧 매각설에 시달렸습니다. 그때마다 두산 오너와 CEO는 적극적으로 이러한 소문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두산은 말을 바꿔 주류사업 부문을 시장에 내놨습니다. 매각가는 6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두산그룹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지난달 27일 두산그룹은 밥캣 인수로 인해 불거진 그룹 전체의 유동성위기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하는 자료를 내놨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두산 상장사의 차입금은 지난 1년간 1.5조원 증가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환율상승에 의한 손실이 주요인입니다.

하지만 두산 측은 4년 후부터나 상환되는 외화부채에 대해 현재의 원달러 환율로 평가한다는 것은, 회사의 재무구조를 판단하는 정확한 기준이 될 수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시장에서는 두산주류 매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상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아직 그룹 전체적인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소식 자체는 (주)두산 입장에서는 상당히 잘한 딜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처럼’ 매각으로 두산그룹이 유동성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거리입니다. MTN 홍기삼입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