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기아차 노조 "위기극복 적극협력"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8.12.05 11:49

'노사합의문' 발표… 물량 재배치·혼류생산 등 생산체제 유연화 합의

자동차산업의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기아자동차 노사가 상호협력에 적극 나섰다.

기아자동차는 4일 경기도 소하리공장에서 조남홍 사장과 김상구 노조 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현황설명회를 열고 '노사합의문'을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합의문은 △자동차산업 위기극복 △평생일터 실현 △투명한 노사관계 구축 △성공적 신차 확보 및 안정적 라인 운영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 등을 담고 있다.

기아차는 "노사가 현재의 시장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위기극복과 고용안정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물량 재배치와 혼류생산 등 유연한 생산체제 구축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라인간 불균형을 해소해 안정적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이미 기아차 노사는 이달부터 카니발 공장에서 프라이드를 혼류생산하기로 합의했다. 또 주문이 밀려 있는 포르테의 혼류생산 필요성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아차 노사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 신차의 품질확보 및 적기 공급,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성공적 신차 진입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올해 5종의 신차를 출시해 임단협 교섭 기간에도 신차의 양산 일정과 품질을 차질 없이 맞췄다고 설명했다. 모하비·로체 이노베이션·포르테 등의 신차발표회에 노조 대표가 참석해 "품질과 생산을 책임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기아차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합의한 채용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입사비리를 원천적으로 근절하기로 했다.

또 소년소녀 가장·결식아동·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웃들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추진하기로 하고 각종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일에는 현대자동차 노사가 경영설명회를 열고 세계적 자동차산업의 위기상황을 공감했다. 현대차 노사는 내년 사업계획이 완성되는 대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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