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정세균, 정치적 결단 시점"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8.12.05 12:59

국회서 회동…정세균 "여당이 야당 발 못붙이게 해"

김형오 국회의장은 5일 2009년도 예산안 처리 문제와 관련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정세균 대표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예산안 처리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지금 서민이 느끼는 심리가 IMF외환위기 때보다 더 하다"며 정치권에서 예산안 문제 등을 조속히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 대표가 국정을 운영한 경험도 있고, 높은 경륜도 있으니 경제문제를 타개하는데 좋은 지혜와 경험을 갖고 국회 문제를 잘 풀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 대표가 좋은 뜻과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냐"며 "내가 듣기로는 이번에 여야간에 (협의가) 거의 다 잘 돼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정 대표는 예산안·감세법안 처리에 관한 여당의 협상태도에 대해 불만을 표하며 김 의장에게 원만한 국회운영을 요구했다.


그는 "어려운 때에 어떻게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위로할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여당은 어떻게든 야당을 동반자로 생각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이상 안된다고 할 때 강행처리를 하는 것인데 아예 야당이 발을 못붙이게 하면서 강행처리하겠다고 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장이 중립지대에 있으니 정기국회가 원만하고 생산적으로 (운영되고),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줄 수 있도록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의 발언에 김 의장은 "좋은 말씀"이라며 "그대로만 하면 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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