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심화로 기업 감원 급증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12.05 11:12

WSJ, 이주들어서만 美 감원 발표 3만3000명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기업들의 감원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이미 감원은 불황을 겪고 있던 건설과 금융 부문을 넘어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전날에만 비아콤, 듀퐁, 아비스 버젯 그룹, AT&T 등이 연달아 감원을 발표했다. AT&T는 전체 인력의 4%인 1만2000명을 감원키로 했으며, 듀퐁은 2500명을 줄이기로 했다.이번 주에 발표된 감원만 최소한 3만3000명에 달한다.

지난 10월 미국의 실업률은 6.5%를 기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연말까지 7%로 오른 후 내년 말까지 8%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81~1982년 불황 당시 실업률이 10.8%까지 치솟은 이후 최고 실업률이다.


추가 감원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자동차업체들은 연방 구제금융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회사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그룹은 전체 인력의 11%인 53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테이트스트리트 역시 지난 3일 전체 인력의 6%인 1800명을 내년초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160개 미국 대형 기업들을 대표하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은 조사 결과 60%의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몇개월내 감원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의 해롤드 맥그로 회장은 "경제 조건이 악화되고 있어 회원사 CEO들이 설비투자 축소 감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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