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종 지원책, 큰 기대는 힘들다

머니투데이 김주연 방송기자 | 2008.12.05 09:23

[MTN장철의마켓온에어] 펀드매니저가 말하는 오늘장

[앵커] 오늘장에 대한 펀드매니저들의 시각을 알아봅니다. 김주연 기자. 먼저, 어떤 주제들로 설문을 했는지부터 알려주시죠.

[리포트]네, 힘들었던 12월 첫째주도 오늘로 마지막 거래일입니다. 오늘 역시 펀드매니저들은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먼저 주제부터 자세히 확인 해보겠습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GM과 크라이슬러가 협의 파산을 고려하고 있는 등 자동차 빅 3에 대한 구제가 생각처럼 진전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 더해 기업들의 연이은 실적 악화 전망과 감원이 투심을 악화시켰는데요, 현지시각으로 오늘 발표 예정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될 것이란 전망 역시 마감을 앞두고 지수 낙폭을 키웠습니다. 최근 몇 일간 미 증시와 디커플링 현상을 보여왔던 국내 증시, 미국발 악재에는 어떻게 반응할지 물어봤습니다.



최근,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질만큼 커지면 정부 정책이 나오고, 정책 발표의 약발이 다할 때쯤 되면 다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극대화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도 물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최근 직격탄을 맞고 있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의 업종에 대한 정부 지원이 곧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그 효과에 대한 의견도 들어봤습니다.

[앵커] 뉴욕증시가 갖가지 악재 속 하락마감했는데요. 이런 상황 속 코스피가 1000선을 버텨낼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던가요?

[리포트] 최근 국내 증시는 미 증시 상승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는 디커플링 현상을 보였습니다.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강세를 이었던 어제도 코스피는 기관 매도세에 낙폭을 키웠는데요, 미국발 악재가 불어닥친 오늘 코스피 향방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김영배 팀장은 코스피 1000선 지지가 갖는 의미는 없는 상황인 것 같다며 종목이나 업종별로 순환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기관의 매도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가 증시 안정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마이에셋자산운용의 김우식 팀장 역시 지금은 코스피 1000선이 갖는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글로벌 증시 상승에 비해 약세 보였던 국내 증시, 오늘 장 중 있을지도 모를 긍정적 뉴스에 낙폭을 줄이는 정도의 기대는 가능할 것이란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앵커]경기침체 우려와 정부지원책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선 어떤 대응을 주문하던가요?

[리포트]네, 최근 시장은 심화되는 경기 침체 우려에 패닉 상태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다가도 정부의 지원책에 조금 안정을 찾기도 하는 등 경기 침체와 정부 지원책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의 대응 전략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김영배 팀장은 정부 정책에 큰 기대를 걸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니만큼 경기 우려에 대한 부분은 감수하되 그 가운데 정부 정책들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들 위주의 접근을 해 보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유효한 전략일 수 있다는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마이에셋자산운용의 김우식 팀장은 경기 침체가 하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부분은 이미 새로운 악재가 아니라며 앞으로 당분간은 미 금융권의 실적발표와 구조조정 가속화 여부에 주목해 시장 대응 전략을 짜 보라는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앵커] 정부가 자동차 등 업종지원대책을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러한 효과가 자동차주가엔 얼마만큼의 영향을 줄까요? 의견 정리해 주시죠~

[리포트] 최근 세계적인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 그 여파를 크게 받아내고 있는 업종들, 대표적으로 자동차주나 조선주 등에 대해 우리 정부도 지원책을 내 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 시장 영향력에 대해 펀드매니저들, 일부분 긍정적일 수는 있겠지만 큰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전해주셨습니다.

먼저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김영배 팀장은 여타 산업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산업 역시 최종 소비자의 수요가 뒷받침 돼야 살아날 수 있는데, 정부 정책이 실제 소비자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 효과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더 크게 악화되는 것을 막는 정도의 수준으로 정책의 효과를 예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란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마이에셋자산운용의 김우식 팀장 역시 정부 대책이 시장에 어느정도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더 크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을 해주셨는데요, 자동차주들 향후 전망, 미국 자동차 빅 3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또 과연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을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의견도 덧붙여 주셨습니다. 이상 펀드매니저가 말한다였습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팬클럽 기부금 거절당했다…"곤혹스러워, 50만원 반환"
  2. 2 "술집 갔지만 술 안 마셨다"는 김호중… 김상혁·권상우·지나 '재조명'
  3. 3 '보물이 와르르' 서울 한복판서 감탄…400살 건물 뜯어보니[르포]
  4. 4 "한국에선 스킨 다음에 이거 바른대"…아마존서 불티난 '한국 세럼'
  5. 5 '말 많고 탈 많은' 김호중의 수상한 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