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12달러(6.7%) 급락한 43.67달러로 마감했다.
마감가격 기준으로 2005년 1월 이후 최저치이다. WTI는 장중 한때 43.51달러까지 내려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소매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사상 최악을 기록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유가를 지속적으로 끌어내렸다.
리서치 회사 WTRG의 제임스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실업자들은 자동차를 덜 몰게 되고, 실업 공포에 떠는 사람들은 지출을 줄인다"며 고용감소와 이로인한 소비위축이 지속되는 한 유가 약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노동부는 내일(5일) 고용통계를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2001년 9.11테러 이후 고용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 평균 유가를 43달러, 2분기에는 45달러로 전망했다. 내년하반기에는 56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