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사, 대표교섭 실패..10일 재협상(상보)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8.12.04 17:25
금융권 노사가 4일 대표단 교섭에 나섰으나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데다 사측인 은행 간에도 서로 뜻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노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45분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대표단 교섭을 같고 임금동결과 고용안정 등을 협의했다. 이날 노사 양측은 임금동결과 고용안정을 맞교환 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매듭지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불발로 끝났다. 노사는 10일 35개 금융기관이 모인 전체 교섭을 통해 재협상을 하기로 했다.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은 협상 직후 기자와 만나 "노사 간 이견이 여전히 많아 합의 도출이 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신 회장은 "사측인 은행 간에도 이견이 많았다"며 "노사 재협상 전 사측끼리 만나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조정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협상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이번 협상타결 실패에 실망한 듯 대부분 침묵을 지켰다. 한 은행장은 동료 은행장에게 "당신 은행 때문에 오늘 타결이 안 된 것이 아니냐"고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날 협상 전 분위기는 타결 가능성에 무게가 크게 실렸다. 양측이 양보해야 할 부분을 서로 인식하고 있는데다, 최근 취임한 신 회장과 노조 집행부 간 긍정적인 교감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금동결에 합의할 경우 금융노조 집행부가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있어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었다.

이날 대표단 교섭에는 신동규 은행연합회장, 강정원 국민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등 주요 은행장들과 금융노조 집행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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