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장주' 태웅, 장기집권 가능성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8.12.04 17:05

코스닥 시가총액 1위 등극… SK브로드밴드와 자리다툼서 우위 전망

태웅이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코스닥 '대장주' NHN의 빈자리를 태웅이 향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4일 코스닥 시장에서 태웅의 시가총액은 1조2424억원으로, 전날까지 1위였던 SK브로드밴드의 시가총액 1조1915억원을 약 500억원 앞섰다. 태웅은 이날 개장 초 전일비 7% 상승하며 코스닥 대장자리를 꿰찬 후, 그 상태로 장을 마감했다.

태웅은 국내 최대의 자유단조업체로 선박 엔진과 풍력 발전설비, 조선 및 해양 플랜트 등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한다. 3분기 매출은 1712억원, 영업이익은 257억원(
영업이익률 15%)을 기록했다.

특히 발전 가능성이 큰 풍력발전 관련 매출액 비중이 3분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54%)으로 상승하고, 최근 업황이 둔화되고 있는 조선부문 매출 비중은 3분기 들어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등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강규 태웅 상무는 "거래처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품질과 기술 측면에 노력을 계속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원자력발전소 부품이나 조선 기자재 등 대형 단조품 비중도 높혀 나가 안정적 수익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태웅과 SK브로드밴드의 코스닥 대장주 자리다툼이 계속될 것으로 보면서도, 태웅이 장기적으로 자리를 지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태웅이 4분기 분기 최대 매출액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대장주 메리트'도 예상된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최근 유선통신사들이 IPTV와 인터넷 전화 사업부문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 조성경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의 목표가가 6만8000원에 이르는 만큼 일시적인 주가 상승에 의해 시총 1위가 바뀔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유선 통신산업 자체가 경쟁이 심화되는 단계라 내년까지 SK브로드밴드는 약세를 면하기 힘들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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