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금통위 실망 매물…국고3년 7bp↑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8.12.04 16:21

단기상승 피로감·기준금리 인하폭 축소 우려

채권시장이 단기간 상승한 부담감과 전일 한국은행의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며 나흘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4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4.33%, 국고채 5년물은 0.08%포인트 오른 4.58%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일간 0.61%포인트나 급락(채권가격 상승)하는 등 초강세 보였지만, 이날 뚜렷한 악재 없이 상승세를 보였다. 그간 과도한 금리 하락에 따른 숨고르기 차원인데다, 다음주 금통위를 지켜보자는 심리도 강해졌기 때문.

여기에다 한은이 전일 장 마감후 열린 임시 금통위에서 지준율 인하가 아닌 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지급(2.3%)을 결정하자 실망 매물도 나왔다.

또한 다음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폭을 당초 기대보다 축소할 것이란 우려도 상존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재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지준율 인하란 좀 더 강한 재료를 원했는데, 다른 결과가 나오자 매물을 출회했다"며 "또한 한은의 이번 조치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폭을 예상보다 낮은 0.25%포인트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점을 우려하는 모습도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채선물 역시 장초반 등락을 보이다 장후반 낙폭을 키운 채 마감했다. 12월물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40틱 하락한 109.35. 최근 1만계약 누적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은 오전에 활발한 매수를 보이다 물량을 줄이며 40계약 순매수로 마감했다.

증권사는 1430계약 순매수, 투신사와 은행은 각각 755계약, 314계약 순매도했다.

전성웅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어제 장 마감 동시호가땐 한은의 임시 금통위 재료로 오버슈팅(과매수)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되돌림 차원에서 하락했고 시장이 지준율 인하를 기대했는데 지급준비금 이자 지급이 나와 실망한 모습도 일부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원/달러 환율이 급변동없이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외국인이 외화를 차입해 원화로 통안채 등을 매수하는 차익거래를 조금씩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 6일동안 국채선물을 1만계약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점도 시장엔 우호적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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