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매도 속 장중 1000 붕괴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12.04 15:39

[코스피마감]美증시 상승에도 약세기조… 건설 6.8%·은행 4.8%↓

기관이 코스피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투신이 23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장중에 1000선이 6거래일만에 붕괴되기도 했다.

전날 발표된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원책, 은행 지급준비금 이자지급 등 호재는 '약발'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건설업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설과 11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의 악화 등 소식에 건설과 은행관련 종목이 낙폭을 키우며 코스피를 압박했다.

원/달러 환율도 시초가를 전날에 비해 10원 내린 1459원에 출발했지만,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8원 오른 1477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482.4원까지 치솟으면서 증시에 부담을 안겼다.

코스피지수는 4일 전날에 비해 16.13포인트(1.58%) 내린 1006.54로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가 2거래일간 각각 5.4%와 6.6% 오른 미국발 호재도 적극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장중 1000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장중 한 때 건설과 은행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늘어나면서 997.00까지 하락하며 지난달 26일 이후 6거래일만에 1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투신이 2352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기관이 1327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도 139억원의 순매도로 코스피지수의 하락에 동참했다.

개인이 1587억원의 순매수로 맞섰지만, 지수의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6.8%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은행업도 4.8% 내렸다.


건설은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제기설과 11월 건설경기실사지수의 2001년 조사 개시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GS건설은 전날에 비해 10.7% 급락한 4만5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건설대우건설도 각각 6.9%와 6.7% 내렸다.

은행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우리금융은 전날 대비 6.2% 하락한 6200원을 나타냈다. 신한지주KB금융도 2.8%와 0.4% 하락 마감했다.

전기전자도 2.1% 내렸다. 삼성전자는 전날에 비해 2.4% 하락한 43만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LG전자도 2.3% 하락 마감했다.

반면 중국 철강재 가격이 반등세를 유지하는 등 단기적으로 철강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으로 POSCO를 비롯한 철강주는 오름세를 보였다.

POSCO는 전날에 비해 2.8% 오른 32만6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7개를 비롯해 290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 등 515개였다. 보합은 83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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