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해킹산업은 오히려 호황?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8.12.04 15:04

시만텍, 세계 경제위기로 보안위협 급증예고

전세계 경제 불황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금전을 노린 해킹 등 사이버범죄 시장은 오히려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발표된 시만텍의 2009년 주요 보안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경기위기로 금전 이득을 노린 사이버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관측했다.

◇악성코드 제작 '활기'..UCC 경유한 공격도 '기승'

시만텍은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發 금융위기 이후 변형 악성코드 제작이 크게 늘고 있으며, 현재 정상 프로그램보다 더 많은 악성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서비스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령, UCC의 경우, 웹브라우저 취약점을 포함해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 애드웨어 등을 배포하거나 악성코드가 숨겨진 웹사이트로 유도하는 링크 공격이 대표적이다.

이와함께 현재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 모바일 단말기 사용이 늘고 있는 추세도 인터넷 서비스를 경유한 사이버 범죄를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위기 노린 사기범죄 출현..내친구 노리는 SNS 공격도

전세계 경제위기와 관련된 사이버 공격의 출현도 예고했다.


은행계좌가 차단됐다고 속이는 피싱 공격이나, 간편하게 대출 혹은 상환할 수 있다는 광고 이메일 등 다양한 종류의 금융 관련 사기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주택담보 대출자를 대상으로 한 주택관련 사기나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구직 사이트 발송 메일로 위장한 스팸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전체적인 스팸량도 크게 늘 전망이다. 현재 전체 메일의 스팸비중이 65% 선에서 다시 75~80%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를 계기로 불안정한 경제상황에서 이익을 위해 스팸발송을 일삼는 호스팅 업체가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와 관련된 사이버범죄도 크게 늘 전망이다. 올해 미니홈피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악용한 범죄가 부쩍 증가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령, 사용자계정 정보를 탈취한 뒤 인맥이나 관계를 활용해 타인을 속이는 행위가 대표적이다.

변진석 시만텍코리아 대표는 "사이버범죄자들은 보다 정교하고 조직화된 양상을 보이며, 일종의 산업형태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자신의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보안이슈에 항상 관심을 갖고 대응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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