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과, 제약업계 수출 부동의 1위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12.04 14:45

3분기까지 787억 수출, 올해 1000억원 무난히 돌파 전망

지난 3분기까지 제약사 중 가장 수출이 많은 곳은 LG생명과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은 3분기까지 787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제약업계 최초로 연수출 1억 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생명과학은 전체 매출은 제약업계 10위권이지만 수출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수출 829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LG생명과학이 수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지난 1992년부터 수출을 꾸준히 진행해온 덕분이다. LG생명과학은 1992년 B형간염백신인 ‘유박스B’를 필리핀에 첫 수출한 이후, 원료의약품과 자체개발 신약 등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 주요 수출품은 의약품, 원료의약품, 동물의약품 등이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생명과학의 3분기 실적호조세는 4분기와 2009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수출지역인 중동, 중남미 지역에서의 의약품수요가 최근 급증하고 있어 의약품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나대투증권은 LG생명과학이 올해 1100억원 이상의 수출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총매출액대비 수출비중도 2007년 35.8%에서 2008년은 41%, 2009년 44%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약업계 수출 2위는 3분기까지 587억원의 수출을 기록한 유한양행이 차지했다. 한미약품이 523억원, 녹십자 290억원, 중외제약 243억원, 제일약품 133억원을 수출해 뒤를 이었다. 특히 중외제약의 올 3분기까지 수출 규모는 2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 105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들 기업은 주로 수출국가 통화 혹은 달러로 수출 계약을 맺고 있어 환율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수혜를 입은 가능성도 높아졌다.

반면 한독약품(30억), 광동제약(17억), 종근당(80억) 등은 수출비중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웅제약(주요 제품 : 올메텍, 가스모틴), 제일약품(란스톤, 옴니세프), 중외제약(리바로, 가나톤) 등 일본계 회사로 부터 약품을 도입한 회사들은 엔화상승 여파로 원가부담에 큰 어려움을 겪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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