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작지만 '아우디DNA'는 그대로..'뉴A3'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8.12.05 13:31

'빠른 응답성, 섬세한 디자인' 눈길


아우디도 '프리미엄 콤팩트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만들어내며 해치백 모델을 내놨다. 그 주인공은 'A3'.
아우디는 작고 깜찍한 차체에 '프리미엄'이라는 용어를 덧붙이며, 다른 해치백모델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러면서도 200마력의 성능까지 갖췄다.

개인적인 첫 인상 역시 '여자들이나 젊은 층에겐 꽤 호감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앞모습을 바라보면 범퍼와 전면의 대형 싱글프레임 그릴이 우선 시선을 잡아끈다.
LED 램프와 통합된 제논플러스 헤드램프는 어두운 곳에서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것만 같은 느낌이다.

운전석에 앉으니 그리 부드럽지도 하드하지도 않은 중간정도의 감각이 느껴졌다. 시트 높낮이와 전후이동을 모두 수동으로 한 점은 이색적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모든 옵션이 전자적으로 작동되면 고급스럽다고 흔히들 생각한다. 또한 승차감이나 소음도 최소화돼야 고급스러운 차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럽인들은 그렇지 않다. 승차감도 조금은 하드한 편을 선호하고, 디젤차량의 소음도 하나의 사운드로 즐기며, 불필요한 옵션으로 가격을 올리는 것을 싫어한다.

A3는 이러한 점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려 했을까?.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메탈느낌의 크롬도금이 적절히 액센트를 주고, 각각의 스위치나 버튼의 배열은 아우디 특유의 전통을 유지시킨 느낌이다.


또한 4개의 원형 에어밴트와 에어컨과 오디오를 조절하는 다이얼 스위치 역시 4개의 링을 가진 아우디 로고를 형상화한 것 같은 인상을 준다.

국내에 선보인 A3는 2.0TFSi(3950만원)와 2.0TFSi 다이내믹(4290만원) 모델이다. 200마력의 출력과 28.6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기본적인 성능은 같고, 옵션면에서 오픈스카이 선루프나 제논라이트 등이 적용됐느냐가 차이점이다.

액셀을 밟아보면 응답성은 역시 좋다. 차체가 작고 소형화된 탓일까, 운전자가 원하는 속도대로 빠른 반응을 보여준다. 다만 코너링에선 주의가 필요할 듯. 중형차를 모는 느낌으로 회전을 했다간 안쪽으로 치우쳐지는 오버스티어 현상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만큼 A3는 작은 차체이면서도 핸들링이나 액셀반응은 즉답식이다.

2.0TFSi 다이내믹 모델에 적용된 '오픈스카이'라고 하는 파노라마 선루프는 폭스바겐 티구안의 선루프만큼이나 길고 넓다. 해치백모델이니만큼 실내공간은 작고 앙증맞지만, 이 오픈스카이 덕분에 장거리 여행 시 어느 정도 답답함을 덜어줄 것 같다.

A3는 작으면서도 실용적인 마인드를 추구하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삼았다. 경쟁모델인 볼보의 C30이나 폭스바겐 티구안, 골프등과 성능 면에서 차별화를 시도하며,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아우디의 정통성이 담겨있는 모델이 바로 A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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