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민주당 빼고라도 예산·법안처리 해야"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8.12.04 10:42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4일 내년도 예산안 및 법안 처리와 관련, "더 이상 예산안 처리와 법안처리를 늦출 수 없다"며 민주당이 참석하지 않더라도 법안심사를 진행할 것을 각 상임위원장들과 간사들에게 지시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상임위에서 민주당이 참석하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는 대로 다른 정당과 무소속 의원들과 법안을 논의하고 통과시킬 것은 통과시켜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정권을 책임지고 나라를 책임지는 여당"이라며 "민주당은 포기하더라도 우리가 할 일은 해야 한다"며 회의 내내 강한 어조로 민주당의 예산안 처리 지연 움직임을 질타했다.

이어 "예산안의 법정시한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느닷없이 어제부터 야당이 상임위를 보이콧하고 민생법안을 인질로 잡으면서 예산안 처리를 늦추자고 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부자감세 법안은 이미 재정위에서 논의가 다 이뤄졌다"며 "상속세와 증여세는 보류하기로 내부방침을 세웠고 종합부동산세는 여야 합의가 사실상 다 이뤄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창을 베고 아침을 기다린다는 의미의 '침과대단'(枕戈待旦)이라는 고사가 있다"며 "세계적 금융위기에 대처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며 예산안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또 "예산결산특위에서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계수조정심사를 하기로 했다"며 "다음주 월요일에는 예결특위에서 예산안 심사를 마치도록 일정을 잡았기 때문에 모든 상임위에서 법안 심사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을 향해 "합리적 토대위에서 대화할 생각이 있으면 대화에 응하라"며 "기존 입장만 반복하겠다면 발목잡기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협조를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이 위원장으로 있는 상임위에서 위원장이 의사 진행 거부하면 다른 당 간사가 진행할 수 있도록 국회법에 규정돼있다"며 "국회법을 숙지해서 법안 심사를 하라"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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