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금통위 약발 흐지부지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8.12.04 10:40
한국은행이 전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은행에게 지급준비금 이자를 주고 주택금융공사에서 주택담보대출 매입이란 유동성 확대 카드를 내놨지만, 채권시장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통위의 2가지 대책은 은행의 건전성을 높여 신규 여신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채권시장은 그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과 함께 이번 지원책으로 인해 다음주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폭을 기대치(0.50%포인트)보다 낮은 0.25%포인트로 결정할 것이란 우려까지 반영하는 모습이다.

4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8-3호)은 전일대비 0.09%포인트 상승(채권가격 하락)한 4.35%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채 5년물(8-4호)도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4.51%에 체결됐다.


국채선물도 장초반 외국인의 대량 매수로 상승세를 탔지만 매수심리가 위축, 12틱 하락한 109.63에 거래되고 있다.

유재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준율을 내리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없는 반면 지준부리는 BIS 비율이 오르기 때문에 향후 은행들이 여신을 늘리지 않을 경우 압박할 수 있는 명분을 얻을 수 있다"며 "결국 한은이 은행에게 공을 넘긴 모양새를 갖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채권시장이 임시 금통위 후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폭을 예상보다 낮은 0.25%포인트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점을 우려하는 모습도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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