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절하 본격 나서나?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8.12.03 21:05

국무원 환율 통한 부양 첫 언급...9개 성장 촉진 방안 발표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3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열고 향후 경제 성장 유지를 위한 총 9개 정책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환율 조정을 통한 경기부양을 언급해 향후 위안화 평가 절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국무원이 금리, 지준율, 환율 등 통화정책 수단을 사용해 은행권에 충분한 유동성 공급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9월 이후 총 4차례에 걸쳐 금리와 지준율을 인하하는 등 통화팽창정책을 통한 경기부양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국무원이 환율 조정을 통한 부양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위안화 환율을 3개월래 최고치로 고시하는 상황과 맞물려 중국이 향후 위안화 절하에 본격 나설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중국은 4일 베이징에서 열릴 중미 전략경제대화를 앞두고 위안화를 큰 폭으로 절하했지만, 일각에서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월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제스처'라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내부에서도 올해 큰 폭의 절하는 실제로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선전 개발은행의 양린동 외환 트레이더는 "최근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는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중앙은행은 이번 조정을 통해 위안화 절하에 대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려 하는 것으로 보이며 올 연말까지 급격한 절하는 실제로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에 국무원이 직접 환율을 통한 부양을 언급해 최근 급격한 위안화 절하는 '간보기' 수준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한편 국무원은 중소기업에 대한 지방 정부의 신용 보증 촉진, 인수 합병에 대한 대출 허가, 무역 촉진을 위한 외환 관리규정 완화 등의 방안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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