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정부 지원책 모처럼 효과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8.12.03 16:27

저축銀 지원책·임시 금통위 반영…외인 선물매수도 한몫

채권시장이 저축은행의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원책과 통화당국의 유동성 공급 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 강세로 마감했다.

3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전일대비 0.18%포인트 하락한 4.26%로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은 전날보다 0.13%포인트 내린 4.50%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국고채 금리는 최근 급격한 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으로 피로감을 보이듯 오름세로 시작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저축은행의 부실 PF 1조3000억원어치를 매입한다는 정책 발표를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캠코가 저축은행의 건설관련 대출채권인 PF를 시가의 70%에 매수해 자산건전성을 높이겠다는 게 지원대책의 골자다.

채권시장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떨어지지만, 그간 구조조정 윤곽이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진일보했다는 점에 시장이 의미를 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러나 부실 규모나 캠코의 부실채권 매입가격 등에 적잖은 문제가 있다는 분석도 동시에 나온다.


한 증권사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건설사나 시행사에 직접 대출해 준 부분이 대책에서 빠진데다 부실 규모를 1조3000억원대로 판단한 점도 상황을 안이하게 본 것"이라며 "캠코의 매입가격이 너무 비싸 저축은행과 캠코의 도덕적 해이 논란도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금융권 부실을 해결하기 위한 신호탄이란 상징적 의미도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국채선물에서 4677계약 순매수해 현물시장의 강세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은 오는 11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할 것이란 점을 주목, 방향성에 배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임시 금통위가 열릴 것이란 소식이 시장에 일부 반영됐을 수 있고 다음주 금통위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저축은행 부실 지원책 등도 투자심리 개선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보다 68틱 상승한 109.7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4677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사는 3716계약 순매도했다. 전체 거래량은 4만9506계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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