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여야 대표 오찬회동 연기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8.12.03 11:11

(종합)한 "자유선진당으로부터 회동 연기 제의 들어와"

3일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청와대 오찬회동이 연기됐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회동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오늘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해 열릴 예정이던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이 무산된 것은 제1야당인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시기상의 부적절성을 들어 불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번 회동 연기는 자유선진당 측에서 먼저 제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선진당 측은 지난 27일 청와대로부터 여야 대표 회동 제의가 왔을 때 "지난번처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회동을 무산하지 않는다면 참석할 의사가 있다"며 회동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자유선진당은 민주당 대표가 회동 불참을 통보하자 청와대 측에 먼저 '회동 연기'를 제안했고 청와대가 이를 한나라당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핵심관계자는 "3당 대표가 같이 만나기로 했던 취지를 살려야 하는데 민주당이 불참하게 되니 회동 문제를 좀 더 논의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냐는 제의가 자유선진당으로부터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회동 재기 시점과 관련, 청와대는 "추후 여야 대표 회동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일자를 밝히지는 않았다. 한나라당도 이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이 대통령은 당초 이날 회동에서 최근의 해외 순방 결과를 설명하고 경제 위기를 극복을 위한 야당의 협력과 예산안 처리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었다.

한편 박희태 대표는 이날 정 대표의 오찬회동 불참과 관련, "대화는 민주정치의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상도를 벗어나는 행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가 어려 울 때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노력해도 국민이 만족해하지 않을 텐데 이런 식으로 비대화, 비접촉으로 갈라져서야 어떤 국민들이 좋아하고 정치권을 믿겠느냐"며 "빨리 평상심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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