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유진證 실사 마무리..입찰여부 고민

더벨 김참 기자 | 2008.12.03 10:47

12월 중순 입찰 예정...관건은 PI 등 부실자산 여부

이 기사는 12월02일(10:3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유진투자증권 예비 실사를 마무리했다. KB금융지주측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5~18일쯤으로 예정된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측은 최근 한달여간의 유진투자증권 실사를 마무리짓고 실사 결과를 지주사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KB금융지주의 입찰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입찰 예정일은 12월 중순으로 정해졌지만 타 후보들의 실사가 지연될 경우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사에 참여한 또다른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처럼 큰 딜이 아니기 때문에 3곳의 실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월 초 KB금융지주는 지주회사와 KB투자증권, KB자산운용 등 자회사 직원들로 구성된 ‘유진투자증권 인수팀’을 만들어 실사에 나섰다. 업계에선 유력 인수 후보인KB금융지주의 입찰 참여 여부가 이번 딜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건은 자산내역...PI·리테일 사업 등

유진투자증권은 서울증권 인수 당시 780여명에 불과하던 인력을 1000여명으로 늘렸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무료수수료 서비스와 지점 확대, 리서치센터 강화 등으로 덩치 키우기에 나섰지만 최근 금융위기 여파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게 사실이다.

또 유진투자증권의 PI 투자 규모가 적지 않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월말 현재유진투자증권의 PI 규모는 2500억원대로,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대비 투자(PI) 비중이 가장 높다. 대부분의 자금을 부동산 PF 대출채권 매입(2240억원)에 투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건설부동산 침체로 PF 중 일부에서 부실이 발생, 인수 업체가 이를 떠안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물론 유진투자증권측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유진투자증권 PI 담당자는 "모두 부동산개발 사업에 투자해 지금까지 만기가 돌아온 사업은 모두 회수했다"며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사업에 대해서 부실 우려를 제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시장 침체와 건설경기 악화로 이같은 루머가 돌고 있지만 연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투자금도 모두 회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기도 변수 작용

최근 금융위기 여파로 은행의 건전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은행 건전성 확보와 중소기업 지원 등 정부의 정책으로 KB지주의 증권사 인수가 후순위로 밀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물론 KB금융지주의 유진투자증권의 인수 여부는 경영진의 뜻에 달려 있다는게 시장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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