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연말' 자기계발 제품 잘 팔려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8.12.03 10:45
연말을 맞아 자기계발과 관련된 상품들이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좋지 않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달래기 위한 관련 제품 수요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3일 인터넷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루에 한 가지만 파는 쇼핑몰 '원어데이'는 지난달 24일 하루 동안 다이어리 제품을 판매한 결과, 모두 3000여개가 팔려 나갔다.

롯데닷컴은 다이어리에 이니셜을 새겨주는 기획전을 열고 있는데 인기 제품인 '빈폴' 다이어리는 하루 만에 반입 물량이 매진됐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프랭클린 플래너 다이어리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이니셜을 새겨주는 기획전을 8일까지 여는데 빈폴과 MCM, 루이까또즈, 이상봉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돼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도 11월 마지막 주 다이어리 매출이 전주 대비 120%,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디앤샵은 11월 다이어리와 달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 늘었다.

원어데이 이준희 대표는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악화됐지만 앞날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내년 목표를 정하고 지출을 꼼꼼하게 체크하려는 사람이 늘어났다"면서 "반면 불황으로 기업들은 달력이나 다이어리 제작 분량을 줄여 다이어리나 가계부 등의 상품들이 잘 팔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기계발 서적판매도 늘었다. 인터파크도서는 도서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서도 직장인들을 위한 처세술이나 자기계발 관련 서적 판매는 연말 들어 30%이상 판매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풍류아고라가 직장인 3600명을 대상으로 ‘불황이 자기계발 계획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직장인 45%가 자기계발에 대한 지출을 늘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3. 3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4. 4 "주가 미지근? 지금 사두면 올라요"…증권가 '콕' 집은 종목들
  5. 5 '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