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저장장치(스토리지) 및 마케팅 전문기업인 바른전자 윤석원 사장(48)은 올해 8월 젠코아와 합병한 이후 영업이익률이 높아지고 신사업도 가속화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3일 이같이 밝혔다.
윤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24년 동안 반도체분야에만 종사해왔다. 그는 "삼성전자 미국법인과 미국계 반도체 기업 임원을 거치면서 터득한 반도체 마케팅 분야 전문지식과 네트워크를 토대로 젠코아를 설립, 10여 년 동안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합병 이후 시너지효과는 생각 이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전자는 그동안 해외 수출 물량의 70% 이상을 홍콩 딜러(대리점)를 통해 판매했으나, 이럴 경우 수수료 등으로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합병 후 4개월 동안 소프트뱅크 후지필름 코닥 렉사 등 해외 대형 공급처와 직접 거래하는 물량을 늘리는 한편, 딜러를 통한 매출을 10% 이하로 낮추면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2% 미만이었던 바른전자 영업이익률이 4분기에 7% 안팎으로 높아질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윤 사장은 합병에 따른 단기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시너지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바른전자와 젠코아 임직원들은 각각 재료공학과 및 전자공학과 출신들이 많으며, 이를 통해 그동안 메모리카드와 반도체 마케팅 등에 국한된 제품군을 차세대 데이터 저장장치인 SSD를 비롯, USB플래시디바이스(UFD) 센서모듈 등 반도체를 응용한 다양한 차세대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사업과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4개월 간 연구 및 영업·마케팅 인력을 대폭 늘렸다"며 "내년 신사업에서만 30∼40%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젠코아 실적을 포함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100억원과 50억원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300억원과 80억원 규모로 늘어나는 등 시너지효과가 실적으로 보여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