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우리 기업이 미국과 일본 EU 등 경기침체가 심한 전통 주력시장에서 벗어나 ‘미개척 틈새시장’ 공략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3일 밝혔다.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이 비교적 적은 중동 및 마그레브(모로코와 알제리 등 북 아프리카) 지역은 최근 5년간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오일 머니’가 유입돼 재정기반이 탄탄하고 탈석유화 정책으로 각종 인프라와 플랜트 정보기술(IT)분야의 투자가 대대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코트라가 최근 개최한 ‘걸프-마그레브 진출 설명회 및 상담회’에는 국내 기업 256개사가 참가해 이 지역의 변화 상황과 가능성을 가늠하고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쿠웨이트와 마그레브 중심국인 모로코의 정부 고위급 인사와 기업인대표들은 연사로 참가해 자국의 경제현황과 투자환경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사우디는 석유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현재 전체 GDP의 10% 수준인 공업 및 제조업을 2020년까지 20%로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전자정부 프로젝트에 2010년까지 8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경제지식도시인 U-city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우디 산업클러스터 칼리드 알 오할리 부단장은 “선진기술과 뛰어난 시장 네트워킹을 갖고 있는 한국기업은 우리 계획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진출 및 참여를 요청했다.
최동석 코트라 중앙아시아독립국가연합(CIS) 팀장은 “이제는 수출 분야를 다변화해 새 동력원을 찾을 시기”라며 “특히 걸프국가들이 현재 진행하는 사회인프라, 제조업, 서비스산업(금융·의료·관광), 정보통신산업, 인적자원 개발 등 사업다변화 5대 분야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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