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 美 2차대전후 최장 침체 징후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12.02 20:03
유가가 3년래 최저치로 추락한 것은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미국의 경기침체가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길 것이란 신호라는 관측이 제기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전날 미국이 지난해 12월부터 경기침체에 들어섰다는 것을 공식 선언했다.

또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의 11월 제조업지수는 전달 38.9에서 36.2로 하락, 1982년 이후 26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게릿 잠보 바이에른LB 원유트레이더는 "원유 수요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시간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면서 "경기에 대한 신뢰가 나빠지고 주가가 하락할 경우 유가가 40달러까지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 인도분 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3.9%(1.92달러) 하락한 배럴당 47.36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2005년 5월 20일 이후 최저치다.


유가는 지난 7월 11일 147.27달러를 기록한 이후 무려 68%나 급락한 상황이다. 이같은 유가 급락은 미국, 유럽, 일본 등이 2차 세계 대전 이후 동시에 경기침체에 들어섰다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미국 경제가 1945년 이후 가장 긴 기간동안 침체에 빠졌던 것은 16개월로 1975년 3월 끝난 침체와 1982년 11월 끝난 침체 등 2차례 있었다.

대공황은 1929년 8월부터 1933년 3월까지 43개월 동안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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