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 대출 여건 개선에 올인(종합)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12.02 18:11

3조엔 투입…BOJ, 시중은행 대출시 담보 회사채 범위 확대

일본은행(BOJ)이 2일 기업 대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시중 은행들로부터 담보로 받는 회사채의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BOJ는 이날 긴급 정책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9일부터 상업은행들로부터 'BBB' 등급 이상의 회사채를 담보로 받고 대출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BOJ는 지금까지는 'A' 등급 이상 회사채만 담보로 받아왔다.

이와 함께 BOJ는 내년 1월부터 회사채를 이용한 단기자금시장 활성화 방안도 시행키로 했다. 이날 BOJ의 조치는 내년 4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BOJ는 기준금리는 현행 0.3%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일본 시중은행간 3개월 만기 대출 금리는 신용경색이 발생했던 10년 전 이후 최고치로 치솟는 등 자금 시장 경색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BOJ는 단기자금시장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은행권이 다양한 범위의 회사채를 인수하고 이를 담보로 BOJ로부터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을 경우 은행들이 일반 기업들에 대한 대출 여력도 커질 것이란 계산에서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이와 관련, "은행들에 대한 대출을 3조엔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일반 기업들의 대출 확대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나가토 테쓰시 슈로더투자운용 신용 애널리스트는 "이는 기업들에 대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은행들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조치"라면서 "일본 경기침체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쿠마노 히데오 다이이치 생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는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도구를 사용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날 조치가 얼마나 경제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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